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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2-18 12:25
[책소개] 진정한 녹색성장을 위한 패러다임 ‘그린칼라 이코노미’
 글쓴이 : 녹색좌…
조회 : 8,379  
작년에 김병윤씨와 함께 번역한 반 존스의 <그린칼라 이코노미>가 완역되어서 나왔습니다.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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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녹색성장을 위한 패러다임 ‘그린칼라 이코노미’
 경향닷컴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그린칼라’는 친환경적이며 자연친화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 계층을 의미한다.

‘그린칼라 이코노미’(반 존스 지음·함규진 유영희 옮김·페이퍼로드)는 이런 ‘그린 칼라’ 계층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창출되는 ‘그린 뉴딜’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한다.



환경보호를 고려한 ‘그린 뉴딜’ 정책을 200년 전 영국의회에서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노예제 지지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예무역을 폐지한 사실에 대입한다. 당시 영국 국회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기업들은 ‘노예’보다 더 창조적인 생산방법들을 찾아 내는 과정에서 ‘산업혁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경제난의 주요한 요소로 석유를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의 불안정한 시장가격을 지목하고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갈수록 더 심각한 가격폭등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 석유(화석연료)가 지니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인 공해로 인한 환경파괴를 ‘카트리나’ 태풍으로 인한 뉴올리언즈 침수 등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그린 뉴딜’ 정책이 환경보호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고용이 늘고 이에 따른 투자를 통해 경제가 새롭게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2006년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증대기술은 8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약 9700억달러의 수입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28페이지)

특히 자연친화적인 성장에 대해 ‘사막지대나 황무지 어딘가에 정부에 소속된 약간 광기어린 과학자들’이 대체 에너지나 신에너지를 발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대중들에게 그린 칼라와 그린 뉴딜이 얼마나 가까운 곳에 있는 지를 설명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린 칼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하는 전기기술자, 태양열 보일러를 설치하는 배관공, 유기농업을 하거나 일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농민,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건물이나 풍력 발전단지, 태양열 발전단지, 조력 발전단지 등을 짓는 건설 노동자들과 기술자들이라고 소개한다. 이런 분야의 사업들이 활성화가 되면 실업자들에게 일자리와 돈벌이를 줄 수 있고 자연환경도 보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정부가 이런 친환경적인 직업과 직업 훈련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재생 전기 생산량을 늘리고 저탄소 대중교통과 철도 인프라에 투자를 하고 지구 온난화 문제도 무역 정책 등과 연계해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또 친환경이라는 시대조류에 편승을 하려는 ‘무늬만 녹색’인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들의 술책을 고발하며 “그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열의란 물 위에 뜬 기름이 발하는 녹색 광채 같은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더러운 그린’이라고 비판한다.

저자 반 존스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8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인물로 환경운동단체 ‘그린 포 올(Green For All)’의 설립자 겸 의장이다.오바마 대통령의의 500만개 일자리 창출 정책에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지난해엔 ‘녹색 일자리 법안(Green Jobs Act)’을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입안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미국의 새 대통령에게 에너지 혁명을 위해 낡은 고압송전 시스템부터 개편해야 한다고 주앙하는 서문은 로버트 F 케네디 2세가 써 눈길을 끈다.

<경향닷컴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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