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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정만세 (자유게시판)

 
작성일 : 09-07-08 20:56
115번 김민재 님의 글 "에정센터 실망이예요.." 글에 대한 에정센터의 답변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12,660  

안녕하세요, 김민재 님. 저는 에너지정치센터 이진우 정책실장입니다.


먼저 답변이 너무 많이 늦은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립니다. 김민재 님의 글을 늦게 확인한 데다  제가 담당했던 업무가 아니라서 그간 답변 드린다는 것을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너른 용납 있으시길 바랍니다. (원래 김민재님께서 글을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리셨었는데요, 교육실장님이 당원게시판 접근 권한이 없어서 제가 대신 답변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김민재 님의 지적에 대해서는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많은 부분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말씀해주신대로 대외 협력에 있어 서툰 점도 많았었던 듯합니다. 김민재 님 지적 중 답변과 사과를 드려야 할 몇 가지에 대해 답변을 드립니다.


- 답변을 드리기 전에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에너지정치센터는 진보신당과 공식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의 NGO라는 것입니다. 사무국 활동가 대부분이 진보신당 당원이고, 이로 인해 진보신당 학생들과 같이 활동할 기회가 생기긴 했지만, 진보신당과는 별개 조직이니 이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먼저 제안 주체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서울대 축제 부스 프로그램은 에너지정치센터가 몇 개 대학 학생분들과 의논해서 축제 때 부스를 한 번 차려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중 서울대 같은 경우 진보신당 서울대 학생모임이 독자적으로 부스를 차리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씨알과 같이 하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되었던 겁니다. 그런데 저희 안에서 협조 제안 주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히 논의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씨알 측이 제안주체가 누구인지 혼동을 하신 것 같습니다. 주체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갖지 않은 채 절차가 공유된 걸로 오해하고, 교육실장님이 연락을 드려 회의에 참석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직접 제안 드린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직접 설명을 드렸어야 했던 부분인데 부주의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두 번째는 저희가 다소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인데요, 만약 그랬다면 대외 협력의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아마 그렇게 느끼셨다면 당시 제안드렸던 프로그램들(자전거 발전기나 기후변화대응 부분)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에정센터는 대학생 분들이나 일반 시민 분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각자의 관심분야가 다르고, 동등한 참여와 논의가 연대의 미덕임을 저희도 알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는 에정센터 활동가 한 분이 전화를 드렸단 부분인데요, 이 점은 명확하게 오해하신 부분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전화를 하신 분은 에정센터에서 상근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당시 씨알과 행사 논의를 하고 있을 때 저희가 협력이 좀 지지부진하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서 전화를 주신 것 같습니다. 씨알 창립을 같이하신 선배라서 편하게 얘기해주실 수 있다 하셔서 저희도 편하게 생각했는데 이게 오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에정센터가 에정센터 활동가로서 전화를 요청했거나, 논의가 잘되지 않고 있는 것을 씨알에게 탓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씨알 회장님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에정센터에 확인 없이 그렇게 단정적 말씀하시는 건 과도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일부 행사 프로그램 취소 건에 관한 것인데요, 연대는 저희가 먼저 요청드리긴 했지만 단순 지원사업이 아니고 협력 사업으로 봤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서 저희 내부에서도 판단이 있었습니다. 일단 씨알 부스가 친환경 먹을거리 부스가 주된 내용이어서 저희가 제안 드린 프로그램과 다소 결이 달랐고, 씨알 역시 저희가 제안 드린 프로그램과 화학적으로 접점을 찾기 보다는 물리적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희도 넉넉지 않은 살림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굳이 많은 돈을 들여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런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던 건데 그걸 “통보”라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보통은 그런 경우 협력 단위에서 수정 요구안을 보내오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밟았던 것인데요, 하지만 저희가 고압적인 의도였던 건 아니고 소통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적해주신대로 좀 더 섬세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는 지원금 문젠데요, 에정센터가 행사 관련해 모 노조에서 부스 운영비 및 뒷풀이비로 약간의 후원금을 조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씨알 부스에서의 에정센터 프로그램이 많이 바뀌었고, 부스를 저희가 운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씨알에 전달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전달을 했던 겁니다. 교육실장님께서 전달을 하면서 배경설명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 전에 전달이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씨알 측이 에정센터와의 협력 사업 때문에 불편하셨거나 문제의식을 갖게 되셔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특히 김민재 님이 지적해주신대로 시민단체들이 연대를 할 때 보다 조심스럽지 못하다는 점에도 저희도 깊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도 그런 점이 수정되지 못하고 드러났던 것이겠지요. 대외 협력은 정말로 주의를 기울여서 해야 한다는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 님의 지적에 동의하는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후에 저희에게 직접적인 방법으로 시정이나 평가를 요구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수가 있긴 했지만 일부 문제를 에정센터 대외협력의 태도로 확대해 지적해주신 것이나, 에정센터와는 관계가 없음에도 김민재 님께서 단정적으로 판단하셔서 다른 곳에 글을 올리신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저희가 잘못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깊게 반성하고 수정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민재 님의 진심어린 충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에정센터에 많은 관심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평온하십시오.


에너지정치센터 사무국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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