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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정만세 (자유게시판)

 
작성일 : 09-09-22 12:58
[펌]농업.농촌에서 녹색일자리 만들기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12,540  
지역재단 연구팀장으로 있는 박창규 회원의 글을 퍼왔습니다. 박창규 회원은 평소 농촌지역의 에너지자립과 자원순환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http://www.krdf.or.kr/xe/10367#0)


농업.농촌에서 녹색일자리 만들기
 


제조업이나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농업도 생산활동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경제성장변화에 따른 에너지소비변화를 나타내는 에너지탄력성의 경우 ‘제조업 및 건설업’이 ‘농림어업’에 비해 2.4배 높으며, 경제성장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나타내는 이산화탄소 원단위도 ‘제조업 및 건설업’이 ‘농림어업’에 비해 1.6배 높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나타내는 이산화탄소 집약도의 경우는 ‘제조업 및 건설업’에 비해 ‘농림어업’이 1.5배 높다.


농업 생산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방안은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첫째, 논농업과 축산업으로 인한 메탄(CH4)와 경종 농경지의 화학비료 및 가축분뇨 시비로 인한 아산화
질소(N
2O)의 감축방안 추진(이산화탄소가 전체 온실가스의 88%를 차지하지만,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잠재력이 21배나 높은 메탄가스의 주요발생원이 농업부문임.) 

▶둘째, 경종과 축산 분야에서 사용하는 석탄, 석유, 가스, 전기 등의 사용감소를 통한 이산화탄소의 감축방안 추진

▶셋째, 농업생산부문의 에너지 소비효율 증대


그렇다면, 농업농촌 분야의 녹색일자리는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창출되는가? UNEP(국제연합환경계획)에 따르면 경제가 더욱 더 지속가능성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고용은 1)부분적으로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 2)일부 고용의 대체 3)직접적인 대체없는 일자리 소멸 4)작업수단 등이 녹색화(greening)됨에 따른 많은 기존 일자리들의 재정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UN환경계획. 2008)


UNEP의 네 가지 분류기준을 적용해 보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농업 생산부문의 녹색일자리 창출방안은 개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도출해볼 수 있다.

▶첫째, ‘부분적으로 추가적인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우’는 바이오매스의 자원화, 에너지 작물 재배, 열 및 전기 사용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설비의 운영 방안

▶둘째, ‘일부 고용의 대체로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우’는 경종-축산의 순환시스템 도입을 통한 가축분뇨 처리 인력의 녹색일자리로의 대체, 바이오가스․바이오디젤 등 재생에너지 생산.소비를 통한 화석연료 유통.소비분여 인력의 녹색일자리로의 대체

▶셋째, ‘직접적인 대체없는 일자리 소멸의 경우’는 화학비료 소비감소로 인한 화학비료 제조인력 감축, 재생가능에너지 설비의 보급확대로 인한 화석연료 농기계 생산․수리업 일자리 감소

넷째, ‘기존 일자리의 재정의로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우’는 친환경농업.유기축산으로의 생산전환을 통한 친환경농업생산자.유기축산농가의 증가


그리고 농업농촌분야의 녹색일자리는 전통적인 생산부문 이외에 에너지 자원화 부문, 가공.유통부문도 검토되어야 한다. 에너지 자원화 부문은 가축분뇨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과 이용, 바이오디젤의 생산과 이용 등이며, 가공.유통부문은 친환경농산물의 가공.유통이 검토되어야 한다. 또한 일자리의 성격에 따른 고려도 필요하다. 농업농촌분야의 녹색일자리에는 농민뿐 아니라 사회적 일자리나 자활사업 일자리도 있으며, 농협이나 축협, 영농조합법인 등 농업관련 조직(민간지원조직)의 사무분야 일자리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농업.농촌에서의 이러한 녹색일자리 논의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상(象)을 설정해야 한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농업 개념을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형태로 보다 구체화하고, 좀 더 종합적으로 정책을 개발․추진할 필요가 있다.

UN WEHAB(Water, Energy, Health, Agriculture, Biodiversity) Working Group은 지속가능한 발전에서 전 세계가 주력해야 할 5가지 핵심과제 중 하나로 농업을 강조하고 있다. 농업은 에너지의 측면에서 지구환경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으며, 안전한 농산물의 공급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조영탁,「지속가능한 농업과 한국농업」,『농업.농촌의 이해』, 박영률출판사, 2006)

앞으로 농업.농촌에서의 녹색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연구, 실천활동이 더욱 더 활발히 모색되어야 한다.



/ 박창규 지역재단 연구팀장(ckpark@krd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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