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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정만세 (자유게시판)

 
작성일 : 08-12-12 03:52
[COP 14] "곰 옷 입고 이러는 것도 이제는 지겹다"
 글쓴이 : 참꽃
조회 : 9,832  


아침마다 하는 드라마처럼..

아침마다 회의장 입구에선..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12/10(수)  아침엔.. 연속 두편이 상영되더군요.. ^.^





"나는 핵을 사랑한다!"

(저 일그러진 가면.. 요긴 할 것 같아.. 탐난다는.. ㅎ)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JI(Jjoint implementation), 기술이전 수단으로 핵은 안된다"


영어도 못하면서.. 계속 블라블라 거리는 것은..

기후변화 협상 용어들이 한국어로 번역 안되고 그냥 그대로 다 사용되어서리..

저도 괴롭다는.. 흑흑.. 

그럼 공부해 볼까요? ㅋㅋ


CDM(청정개발체제)와 JI(공동이행)은 교토의정서에서 합의한 유연성 체제로..

선진국이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데서 오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채택된 것들입니다..

CDM은 부속서Ⅰ국가(선진국)가 비부속서Ⅰ국가(개도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그 결과로 온실가스 감축이 되면, 그것을 투자국(부속서Ⅰ국가)의 감축분으로 인정 해주는 것이고..

비슷하게.. JI는 부속서Ⅰ국가들 (혹은 기업)가 다른 부속서Ⅰ국가에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였을 때 그 감축분을 투자국의 배출 감축으로 인정해주는 겁니다..


(이 유연성 체계에 대한 문제는 아래 Nicolla 아줌마랑 인터뷰에서~)








곰 옷과 펭귄 옷 입고 이러는 것도 이제 지겹다는.. ㅎㅎ





사이드 이벤트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가봤더니..

퍼포먼스가 막 끝나고 박스때기만 남았더군요..





그래서..  녹색연합 이유진씨가 퍼포먼스를 준비한 AVAAZ(행동하는 세계) 활동가 밴씨랑 인터뷰를 했습니다.. 

위 사진의 박스때기는.. EU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기후변화 협상에 임하고.. 

2020년까지 30% 감축하기로 한 약속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는.. 151,226명의 서명지라고 합니다.. 

COP14 기간 1주일 동안 받은거라고 하네요.. 




내침 김에..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기로 했습니다..
 




CJN (Climate Justice Now)  Nicola Bullard 씨를 우연히 만나..
 
한국 정부가 말하고 있는 CDM 시장 확장과 Regitry 체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지난 여름 기후정의국제회의 때 만났던 분이라 반가운 마음에.. 촌스럽게 같이 찍자고 했음ㅎㅎ)


그녀는 CDM이 상쇄(Offset) 효과로 지구적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은 일어나지 않는 것과..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개도국으로 전가되어 부정의가 발생하는 문제로 부정적으로 보시더군요..

그리고.. Registry 체제(각 나라들이 감축 목표·방법 등을 등록하고 그에 따라 재정지원과 기술이전을 받는 것)에 대해선, 

중국이나 인도 등을 문서화된 책임을 지우는데 현실적인 방법이라 긍정적으로 보시더군요..








전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의장 Ricardo Navarro 씨에게는..

이번 COP 14를 어떻게 보는지 물어 봤는데, 아주 쉬운 비유로 COP 14 회의에 대해 비평했습니다..


"지구는 환자다. 여기에 모인 우리는 의사다. 환자가 왜 병에 걸렸는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의사인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치료약이 뭔지도 알고 있다. 근데,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5cc 약을 투여해야 하는데, 1cc, 2cc 얘기하며 허비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싼 뱅기값 지불하며 전세계 환경장관과 관리들이 모였는데,

기후변화를 '억제'하는데 방점이 있는게 아니라,

각 국이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발뺌하는 외교술의 자리가 되고 있는거지요..





점심 먹으로 밖을 나갔더니.. 회의장 입구 맞은편 포즈난 중앙역 건물에..
 
Green Peace 회원들이 현수막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대표단들이 굼뜨니.. NGO들은 과감해지는듯..





기후행동네트워크 (CAN, Climate Action Network)에서..
 
날마다 <오늘의 화석상 fossil of the day Award> 을 수여하는데.. 

12/10까지 해서 COP 14 최종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1. 캐나다 2. 일본 3. 호주

이들 나라들이 협상 회의에서 2020년까지 20% 감축은 힘들다고 강하게 밀어 부쳤다고 하네요.. 


외국 NGO 들.. 자신들의 의견을 내고 전달하는 방식이 참 재치가 넘치죠?

(직업병인가봐요.. 포즈난까지 와서, 데모를 잘하기 위한 방법에 더 관심이 있으니 말이죠.. ㅎㅎ)





저의 학습능력과 표현력이 짧아.. 이곳에서의 바쁜 하루를 다 담기엔.. 버겁네요..

여긴 해가 오후3시 반이면 지고.. 오후4시가 되면 깜깜해집니다..

그래서.. 9~10시까지 하는 사이드 이벤트에 참가하다보면..

꼭 밤샘하는 기분이 들어.. 더 피곤하답니다.. 흑흑..

하여.. 아무데나 잘 주저 앉는다는.. ㅋ
 



한국의 언론에.. 여기 포즈난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소식이 거의 안 뜨는 것 같은데..

당게에서도 별로 장사가 안되어.. 살짝 우울하긴 하지만..

또 뭐 장사 하루일틀 할거도 아니라서..

그래도 내일도 또 올릴 겁니당.. 흥~






얘네들은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정체는 알수 없는 애들인데.. 이뻐서 그냥 올려 봅니다.. 스마일~



     
참꽃 08-12-12 03:52
 
야호~ 이제 에정만세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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