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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정만세 (자유게시판)

 
작성일 : 08-12-15 19:37
[COP 14] 마지막 날.. 회의장은 살아 넘쳤다..
 글쓴이 : 참꽃
조회 : 8,613  
   P14+“시민사회노동대책위”+현지+성명서+081211.hwp (27.5K) [12] DATE : 0000-00-00 00:00:00

지난 금요일 14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가 끝났습니다..

사진이 많이 늦어졌네요.. 죄송합니다.. ^^;;
(근데.. 별로 안 기다리신거 아닌가요? ㅋ)



회의 막바지.. 12~13일..  각 국 정부대표단 연설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해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12일 기조 연설을 했고..
한국 공동참가단은.. 이번 회의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한국 정부의 모습을 비판하는..

"Korean Delegation, Take off the Mask and Show Honesty and Sincerity! "
"한국 정부 대표단은 가면을 벗고 진실을 보여라" 라는..

영문 성명서를 현장에 배포 했습니다.. (한글본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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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장관(뒤 스크린)의 연설 중에.. 공동참가단의 성명서를 나눠주고 있는 임선아(환경정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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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사회노동 공동참가단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녹색연합 이유진 팀장..



14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의 마지막 날..

별 성과없이 내년 코페하겐으로 미루는 회의 결과와는 달리..
아니 그것 때문에.. 회의장은 살아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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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언니는.. 독일 메르켈 (Angela Merkel) 총리.. ㅎㅎ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감축 해 왔던 독일이..
이번 회의와 같은 기간 열린..  ' EU 에너지 및 기후변화 패키지’ 회의에서..
최근 경기 침체를 핑계로 기후변화 대응 체제에 후퇴하는 입장을 밝혀 빈축을 샀습니다..

그래서.. 행동하는 세계(AVAAZ)가..
스타워즈를 패러디해..
'엔젤 스타이워커'가 '다스 메르켈'이 되었음을 비꼬았습니다..

어찌나 기발하신지들..



그리고.. 마지막날이라.. 못다한 인터뷰 숙제를 하러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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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회의장에 마련된 노동 사무실을 찾아..
국제노총 지속가능한 노동건강 정책실장 아나벨라 로젬버그(Anabella Rosemberg)씨를 인터뷰 했습니다..

놀라운 건.. 이번 기후변화당사국 총회가..
국제 노동조직이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고 참석한 첫 회의라는군요..

그래서.. 회의장에 국제노총의 노동 사무실이 처음 마련되었고..
‘기후변화와 노동’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Side Event)가 눈에 띄게 늘고..
회의장 프레스센터에서 기후변화 협상에 대한 노동계의 목소리가 매일 발표되었습니다..


그 만큼 '기후변화와 노동'이란 주제는 국제적으로도..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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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인도네시아 소농민을 만났습니다..

왼쪽에 계신분이 인도네시아 소농민이고.. 오른쪽은 영어통역을 위해 함께 하신분인데..
두 분 성함을 까먹은데다가.. 아무리 찾아도 명함이 보이지 않다는.. 죄송.. 흑흑..

이 인도네시아 소농민은..  영어를 못하시고 REDD가 뭔지 모르지만..
REDD로 입은 피해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 포즈난까지 왔다 했습니다..

REDD는 산림전용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감축( Reducing Emission from Deforestation and Degradation)으로..
숲을 탄소흡수원(sink)으로 인정하고..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이 숲을 보전하는 대신 선진국들이 그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자는 것 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보상하는냐의 문제가 쟁점이었습니다..

이 REDD는 숲을 보존하고, 그 숲을 보존하는 개도국을 지원하는 의미가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가 개도국에 전가되고..
숲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권리가 제한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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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동참가단에서.. 영어에 능숙한 멤버가..
이유진(녹색연합)씨와  조보영(환경정의. 진보신당 강남당원)씨 밖에 없어서..
두 분이 참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교육용 영상제작을 위해.. 무거운 카메라를 계속 매고 다니셨던..
이정필(에정센터)씨도 무지 고생하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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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총회장에서.. 기후변화 문제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앨고어 전 미국부통령의 특별 연설이 있었는데..

조금 늦게 갔더니.. 총회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못 들어가게 하더군요..

연설에서 앨고어는.. "과학적 사실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현재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350ppm으로 안정화시키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아주 쎈 주장을 해서..연설 내내 엄청난 호응과 끝에 기립박수까지 받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습니다..

앨고어의 연설을 듣고 나오는 수많은 인파를 겨냥해..
국제 Youth 그룹의 기습 시위(?)가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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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젊은이들은 "Suvival is not negotiable" 를 외치며.. 정부대표단들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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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영 당원도 함께 하고 있더군요.. 

이 분은 그만 좀 멋으셔도 되는데..  말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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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안에서는.. UNFCCC 사무국에 등록되지 않은 그 어떤한 시위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랬을 때.. 패찰을 뺏기고.. 기록되어..
이후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참석할 수 없습니다..

주도한 분이 경찰한테 이름을 적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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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가 되니..

기후변화당사국총회 동안 매일 발표 되었던  '오늘의 화석상 (fossil of the day)'을 모아..
최종 수상 행사를 가졌는데..  

음향이나 의상 등이.. 아카데미 수상식처럼 진행되어.. 엄청난 취재진들이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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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남자분은 며칠 전 인터뷰를 했던 밴씨인데.. 열정과 재치만땅의 훈남이시더라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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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1위는 캐나다가 차지였습니다..


한국은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기후행동네트워크 (CAN, Climate Action Network)에서.. 회의기간 매일 내는 ECO지에..
한국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까지 실리게 되었습니다..
(어제 이만의 연설할때.. 한국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서까지 총회장에서 돌렸는데.. 말이죠.. ㅠㅠ;;)

그 만큼.. 외국 NGO 들이 협상과정을 모니터링 하면서  한국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고.. 
한국의 비정부쪽 조직들이.. 외국 NGO랑 잘 소통하지 못한 것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교토의정서 이후 감축 방안을 결정하는 내년 코페하겐 회의에서는..
한국 시민사회노동 공동참가단의 좀 더 활발한 활동이 준비되어야 겠습니다..

영어 공부와 함께 말이죠..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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