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G-LCA의 의장인 몰타의 Michael Zammit Cutajar는 의장초안을 통해 "기후재앙을 피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안문에 따르면 2050년까지 최소 50%, 85~95%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숫자가 묶여져서 나왔는데, 이는 아직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부유한 국가들이 2050년까지 1990년대비 95% 이상을 줄여야 하고,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한 25~40%를 줄여야 한다고 적시되어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더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는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반으로 줄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제안문에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2020년경 "상당한 편차(substantial deviation)"로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BAU 대비 15~30%를 줄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기사 : http://www.reuters.com/article/idUSTRE5BA18020091211
현재,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와중에 협상 진행의 핵심 회의인 AWG-LCA에서 IPCC 권고안 수준의 초안을 만들었다는 것은 당사국들이 이성을 되찾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막장'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격한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제 이런 원론적인 수준의 제안이 힘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보긴 힘들다. 게다가 선진국들은 개도국에게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시키는 방식을 원하고 있어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도 미지수다.
AWG-LCA는 선진국과 개도국들의 장기행동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로 다음주 화요일까지 논의 결과를 내 전체 회의인 COP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AWG-LCA를 선진국의 추가감축 논의를 위한 AWG-KP와 묶어 단일한 논의를 하길 요구하고 있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