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zards] 녹색자본주의는 안전한가?

— Rory(Green jobs, safe jobs, Hazards magazine, ITUC, 25 February, 2010

아래 소개한 글은 녹색일자리와 괜찮은 일자리의 관계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현실의 문제점을 밝히는 내용이다. 이번 사례는 풍력산업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가메사와 덴마크의 베스타스를 다룬다. 이러한 논의를 확장하면 단순히 현재 논의되는 녹색자본주의와 녹색일자리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환상이라는 주장과 연결될 것이다. 한편 이 글에 소개된 유럽노총(EUTI)의 Just Transition Newsletter(http://www.etui.org/en/Headline-issues/Just-Transition)는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유럽노동조합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by 필>  

Laurent Vogel(Health and Safety Department Director 디렉터)는 유럽노총(EUTI)의 Just Transition Newsletter를 통해, 녹색일자리 노동자들에게 녹색 자본가가 녹색노동자들을 덜 착취하고 덜 위험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그는 스페인 다국적기업 가메사(Gamesa)의 사례를 든다. 환경, 노동자,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다고 하는 가메사가 녹색자본주의의 가장 좋은 사례로 언급되지만, 실제로 그러한 win-win-win 시나리오는 성공적인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풍력단지에서 유지․정비는 아웃소싱되는데, 가메사는 Guascor라는 회사를 고용하여 풍력단지의 날개를 수리하도록 한다. 균열된 부분을 봉합하기 위해 합성수지를 주입하고 다시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 포함된다. 여성은 농촌지역에서 모집되는데 회사는 좋은 일자리로 광고한다.
일을 시작한지 몇 달 뒤, 몇몇 여성들은 이상 증상(불규칙한 월경주기, 코피, 두통 등)을 나타내고 있다.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자 공장 조사관들이 조사했는데, 그 결과 이 여성들은 극히 위험한 물질을 다루고 어떤 보호 장비도 제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7명의 여성들은 의사에게서 선천적 결손증(birth defects) 위험으로 두 달 동안 임신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
Vogel은 녹색일자리들이 항상 그렇게 드라마틱한 조건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민간의 환경보호활동은 경쟁 때문에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다. 녹색일자리의 노동자들은 건강과 안전 혹은 노동조건에 대한 통제에 따라서, 자주 대단히 불안전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가메사의 사례는 자본주의와 자연간의 갈등의 중요한 측면을 설명한다. 노동분업과 계급조직으로 인한 위험하고 비인간적인 노동조건.
베스타스 영국지사에서도 2009년 13명의 노동자들에게 풍력날개 생산에서 사용하는 에폭시 합성수지 때문에 발생한 직업 피부병에 대해서 보상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 7월에는 회사의 정리해고와 미국과 중국으로 공장이전 발표에 저항하는 500명이상의 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를 했다. 8월 법정관리 후에 남은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쫓겨났다. 

* 참고
http://www.hazards.org/greenjobs/blog/2010/02/25/green-capitalism-can-be-just-as-deadly/
http://www.etui.org/en/Headline-issues/Just-Transition/Editorials/The-relative-appeal-of-green-j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