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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동향

 
작성일 : 10-06-14 14:50
[국외동향] [WWF] CEO2 게임 개발로 강한 비판에 직면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7,148  




메이저 국제환경단체인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보호기금)가 또 한 번 기후정의 NGO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그간 WWF 등은 Greanpeace 등과 함께 기후변화문제 해결에 있어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친정부적인 입장을 보여 제3세계 풀뿌리 NGO들로 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국제적 협상 타결에 너무 천착한 나머지 제3세계 민중의 권리 등 양보할 수 없는 문제들까지도 쉽게 타협하려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NGO들 사이에서조차 좋지 못한 평가를 받던 WWF가 얼마 전부터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알리안츠(Allianz)와 기후변화 CEO 게임(정식명칭 - CEO2 the climate business game) 서비스를 제공하자 '역시 WWF'란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www.ceo2-game.com라는 별도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본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보험회사(insurance), 자동차회사(automotive), 화학회사(chemical), 공익회사(utility) 등을 선택해 해당 회사의 최고경영자의 입장으로 CO2를 저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최고경영자가 된 플레이어들은 에너지 효율화나 재생가능에너지 도입을 통해 CO2를 감축할 수 있고, 지나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해 회사 경영이 어려울 경우 CO2는 약간 증가하지만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경영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CO2 배출의 증감량과 주가를 산출하는 게임이다. 각 경영정책을 진행하기 전에 환경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게임 개발자들은 "CEO2 게임이 기후변화와 산업을 둘러싼 진정한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며, 플레이어들이 환경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게임 서비스 소식이 알려지자 NGO과 언론들은 강한 비판과 함께 냉소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기후정의 활동가 이메일링을 통해 'iafrica.com'의 Wally Menne는 "지구가 불타고 있는데 게임이나 하고 있네"라며, "6월이 NGO들에게 큰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란 걸 미처 몰랐다"고 강하게 비꼬았다. 이에 Sandy Gauntlett라는 활동가는 "6월은 아니죠. WWF가 큰 비즈니스일뿐."이라며 WWF 비판에 힘을 보탰다.

기후정의 NGO들이 이처럼 CEO2게임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번째는 직접 행동을 해도 늦은 판에 게임이나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는 인식이다. 각 기업의 CEO들이 이 게임을 하고 있을 리는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일반인들일 텐데, 오히려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직접 캠페인을 벌이는 게 낫다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WWF 등 주류 환경단체들에 대한 강한 불신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류 환경단체들은 그간 친정부적이거나 기업의 이익과 상통되는 캠페인들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특히 WWF는 제3세계 NGO들이 강하게 비판해왔던 석유기업이나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들에게서 후원을 받고 캠페인을 진행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마지막으로 게임 내용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을 보면 효율화된 석탄 발전소를 새로 지으면 -10%의 온실가스가 줄어든다거나, 핵발전소를 새로 지어도 -5%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석탄발전소와 핵발전소는 NGO들이 가장 경계시하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에서는 당당히 온실가스 감축 경영 중 하나로 등로고디어 있다. 게다가 많은 NGO들이 반대하고 있는 탄소포집저장을 캠페인화해서 진행할 수 있고, 외국에서 배출권을 구매하는 등 대부분의 NGO들이 절대 반대하고 있는 정책마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비단 CEO2 게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간 WWF, Greenpeace 등 주류 환경단체와 제3세계 NGO, 좌파 NGO들이 중심이 된 기후정의 운동 진영과의 괴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COP16 NGO 포럼(Klimaforum10) 구성과 내용을 둘러싸고 NGO간의 논쟁이 격화되고 있기도 하다.
주류 환경NGO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벌이는 지저분한 오만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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