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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동향

 
작성일 : 10-07-15 17:11
[국외동향] [Huffington Post]또 다른 BP의 재앙을 예측하다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14,601  

또 다른 BP의 재앙을 예측하다




마이클 클레어(Michael Klare)*는 "BP-Style Extreme Energy Nightmares to Come: Four Scenarios for the Next Energy Mega-Disaster"(The Huffington Post, 22, 2010 )제목의 기사를 통해, BP Deepwater Horizon호의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 채굴하기 쉬운 재래식 원유가 점차 고갈되자 더욱 위험한 지역에서 원유를 채굴하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석유산업의 무모한 개발방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아무리 시설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더라도 더욱 깊은 해저나 더욱 위험한 지역에서 개발을 하면 할수록 이번 BP 사건처럼 대재앙의 결과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기 보다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유지하고 생태적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마이클 클에어는 BP의 경우처럼 향후에도 에너지 대재앙이이 네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캐나다, 나이지리아, 중국과 일본, 브라질에서 악몽과 같은 대재앙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했다.<by 필>

A. 시나리오 1
2018년 겨울,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과 충돌하여 뉴펀들랜드 히버니아 오일 플랫폼(Hibernia oil platform;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시추설비, ExxonMobil, Chevron, Murphy Oil, and Statoil, 캐나다 정부 참여, 일일 135,000배럴 생산) 파괴이 된다. 원유 육백만 배럴 이상이 유출되고(135,000배럴은 BP 멕시코만 일일 유출량의 두 배에 해당), 승무원 185명 전원이 사망하며,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어장 중 한 곳이 오염된다(Grand Banks off Nova Scotia, New Brunswick, and Cape Cod). 이미 1982년에 Ocean Ranger 드릴쉽이 폭풍에 좌초된 경험이 있다(당시에는 원유 생산 이전 단계여서 기름유출은 없었음).

B. 시나리오 2
나이지리아는 미국의 다섯 번째로 큰 원유 공급국가이다. 그러나 원유 생산지역인 니제르 델타의 정치적, 군사적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파괴, 납치, 반군 활동으로 원유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내세어 나이지리아에 군사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2013년, 니제르 지역의 폭동으로 생산이 1/3로 떨어진다. 석유수요가 증가하고 가격급등하여 결국 경기불황으로 이어진다. 미국은 자국의 석유생산 노동자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군대를 파견하여 군사적 충돌이 심각해진다. 이미 2008년에 미군이 그러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 한 적이 있기도 하다. 부시정부는 미군의 아프리카 군대를 창설한 바도 있다.

C. 시나리오 3
2007년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는 세계 최대의 심해 암염하층(pre-salt) 유전을 발견했다(매장량 이 80억에서 120억 배럴 추정되고, 그후 추가로 50억 배럴 상당의 유전을 발견함). 그러나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멕시코만 BP보다 더욱 발전된 기술이 필요하고, 지질적 특성상 폭발할 위험도 높다. 통상적으로 브라질은 허리케이인 오지 않는데, 2004년에 한번 발생하여 큰 소동을 겪었다. 그 원인에 대해 일부 기후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50명의 승무원 사망하고, 대량의 기름 유출되고, 그로 인해 리우데자네이루 해안가는 기름으로 범벅이 된다. 결국 재난 복구 비용으로 페트로브라스는 파산한다.

D. 시나리오 4
해저에 있는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해양 경계에 대한 국제적인 분쟁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도 그중에 하나이다. 특히 그곳에서 가스전인 Chunxiao(중국어로)/ Shirakaba(일본어로)이 발견되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양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은 시추선을 배치했으며 일본은 지질 조사를 진행했다. 2022년, 해양경계에 대한 협의는 실패하고, 중국은 일본이 자기 영해라고 주장하는 지역의 가스를 채굴한다. 일본은 영토 주권의 통제를 약속한 극우파가 정권을 잡아 시추선과 해군을 그곳에 파견한다. 중국 역시 군대를 파견해서 국지전이 발생한다. 2005년에도 국지전이 발생하지는발 않았지만 군사적 대치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대재앙들이 반드시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화석의존을 줄이고 저탄소사회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재앙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

*  마이클 클레어는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 햄프셔대학의 ‘평화 및 세계안보 연구’ 교수이다. 한국에도 그가 저술한『자원의 지배』(김태유 역, 세종연구원, 2002)가 출판되어 있다.

** 원문
http://www.tni.org/article/bp-style-extreme-energy-nightmares-come-four-scenarios-next-energy-mega-dis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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