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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동향

 
작성일 : 14-05-08 01:18
[국외동향] 니카라과 어느 농촌 마을의 태양광 실험의 진화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16,392  

니카라과 북쪽의 작은 농촌 지역인 Sabana Grande에서 주민들은 태양광으로 조명을 활용하고 태양열로 요리를 하고 자전거 발전으로 주스를 만든다. 인구 2000명이 사는 이 지역 사회는 새롭게 태양 문화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니카라과 민족해방전선인 산디니스타와 콘트라 반군의 내전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고, 현재 니카라과에서도 가장 가난한 농촌 사회인 이곳. 1999년에 수도인 Managua에 위치한 Grupo Fenix라는 비정부기구가 공동체 재건 프로그램으로 Canadian Falls Brook Center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다.

Grupo Fenix는 생존 주민들에게 생계에 필요한 물품하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마을 특성을 고려해 태양광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통상 특정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비정부기구는 해당 지역을 떠나버리는데, Grupo Fenix는 지난 15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마을의 잠재력을 키우는 데 함께 하고 있다.

Grupo Fenix는 니카라과 공과대학의 공학 교수와 그 학생들이 설립한 단체로,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버리는 태양광 셀을 받아 60와트 규모까지 태양광 패널을 제작한다. 독립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수업도 진행한다. 이 태양광 워크샵에서 교육받은 농부들은 가정용 소형 태양광 시스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워크샵을 이수한 일부 주민은 아이티와 코스타리카에 가 직접 교육하기도 하고, 전문 학술지에 태양광 기술 관련 논문의 공동 저자가 되기도 했다.

니카라과 농촌 여성 대부분은 땔감으로 요리를 하면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한 호흡계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Sabana Grande에서는 Solar Women of Totogalpa라는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인 워크샵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사업을 추진해 이들의 태양광 활동은 점차 발전하고 있다. 커피콩을 태양열 오븐으로 로스팅해 새로운 경제활동이 가능했졌고, 마침내 레스토랑을 열었다. The Little Solar House라는 레스토랑은 태양과 바이오매스를 사용하고 있고, 이런 협동조합 방식은 주민의 자존감과 역량강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Solar Youth group도 만들어졌는데, 첫 사업으로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하는 믹서기를 만드는 것이었고 이 기구는 현재 태양광 레스토랑에서 사용하고 있다.  Grupo Fenix는 열악한 교육 환경을 고려해 최근 solar youth center를 세웠는데, 보육원과 유치원으로 사용될 것이고, 여기에 더해 마을 회관의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의 실험들은, 특히 태양광 여성들의 노력(green hours)은 Grupo Fenix와 니카라과 국내외 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가능했다. Sabana Grande을 포함한 Totogalpa 지역에서는 15%만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이 협동조합에 참여하는 20명의 태양광 여성의 가정은 모두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중 17명의 가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있고, 마을 일부에 전력망이 흐르고 있다. 서반구에서 아이티 다음으로 가난한 니카라과는 30%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Sabana Grande의 미래는 더 밝아 보인다.

한국 시민사회에서도 국내외 재생가능에너지에 관심을 갖거나 이런저런 사업을 하고 있다.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그 에너지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by 필>

* 이상의 내용은 Laurie Guevara(Rocky Mountain Institute)의 Solar Empowerment in a Rural Nicaraguan Community를 참조하여 재구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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