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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동향

 
작성일 : 14-05-08 01:27
[국외동향] 태국 분산형 발전의 현재와 미래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15,854  

열병합(천연가스, 석유, 석탄 포함)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형 발전(distributed generation)은 태국 에너지 시스템에 어떤 의미일까. RenewableEnergyWorld.com 지면에서 Wantana Somcharoenwattana는 그런 분산형 발전이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태국 정부의 인센티브(Solar PV rooftop programme, Solar PV for community(city) initiative programme, Solar PV programme for government buildings)가  분산형 발전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고, 태국 정부는 전력발전계획(PDP)과 대안에너지발전계획(AEDP)으로 분산형 발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열병합과 재생에너지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Small Power Producer(SPP, 90MW 이하)와 Very Small Power Producer(VSPP, 10MW 미만) 프로그램(소규모 발전 사업자 매입보증 제도)을 분산형 발전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는다(각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RWE, Distributed Generation Shines in Thailand 참조).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2월 기준으로 129개 프로젝트 11,988MW의 SPPs와 888개 프로젝트 3,727MW의 VSPPs가 승인됐다. SPPs의 70%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이고 나머지 12%와 18%는 각각 석탄과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이다(최근 통계는 EAGT 참조).

그러나 통상적인 대형 민자발전(IPPs)과 이 보다 소규모 형태의 민자발전 역시 실제로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따라 사회적 수용성과 환경적 영향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유예지, 착한 에너지도 악마가 될 수 있어, 레디앙 참조).

또한 2021년에 총에너지수요의 25%를 대안에너지(태양, 풍력, 바이오매스, 폐기물, 주력, 지열)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분산형 발전(계획)만으로 태국 에너지시스템 전반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를 지닌다.

먼저 태국 전력시스템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2013년 12월 기준으로 태국 전체 전력생산은 33,681MW로 전년도에 비해 3.3%가 증가했다. 그리고 연간 평균 전력수요 증가율은 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국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은 국영 EAGT(Electricity Generating Authority of Thailand)이 45%, IPPs가 38%, SPPs가 10%를 생산하고, 나머지 7%는 라오스(수력발전) 등에서 수입한다.  

그런데 태국 정부의 전력개발계획인 PDP2010 Rev3(2012-2030)과 PDP2014(2013–2030) 그리고 대안에너지발전계획인 AEDP 2012–2021을 보면, 분산형 발전이라는 긍정적 가능성(RWE, Distributed Generation Shines in Thailand 참조)뿐만 아니라 태국 정부의 전력시스템의 문제점도 드러난다.

우선 Wantana Somcharoenwattana가 지적한 것처럼, 생산 측면에서 분산형 발전은 일정한 성과가 있지만, 송배전의 경우에는 아직 과제가 많다. 전력계통에서 안정성과 신뢰도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데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시스템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2021년까지 총에너지수요의 25%를 대안에너지(태양, 풍력, 바이오매스, 폐기물, 주력, 지열)로 충당할 계획인데, 석탄화력발전소를 증설할 예정이고 핵발전소도 고려하고 있다. 라오스 등 대형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지금보다 더 많이 수입할 생각이지만, 메콩강 유역에서 대수력 발전의 타당성이나 정당성에 대해서 국가별, 지방별로 심각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태국에서 분산형 발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태국의 꾸준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시스템을 만들고자 재생에너지 일부를 수용하는 에너지 다변화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태국의 분산형 발전은 메콩강 유역, 나아가 동남아시아 전반을 포괄하는 슈퍼 그리드(super grid)와 동시적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동아시아에서도 본격적으로 전력 네트워크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by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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