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erson K., S. Schackley, S. Mander, A. Bow, 2005, Decarbonising the UK: Energy for a Climate Conscious Future, Tyndall Center for Climate Change Research


<그림 2>  빨강 시나리오에 의한 수요 특징. 틴달 보고서(2005), 22쪽.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틴탈 센터(The Tyndall Center for Climate Change Research)에서 2005년에 발간한 것으로, 2001년부터 이 연구소 출발시킨 네가지 주제, (1)프레임의 통합, (2)영국의 저탄소화, (3)기후변화 적응, (4)해안 지역의 유지 중에 하나로 진행된 연구 결과물이다.

틴탈 센터의 보고서는 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 체제 하에서 영국 정부가 2050년까지 1990년대 대비 6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6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를 위해서 틴탈 센터는 총 15개의 영역, 5개 범주의 기술 분야를 선정하여 각 영역에서 개별 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혼합함으로써 60%라는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총 5가지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 15개 영역:

(1) 가정 영역

(2) 6개의 경제 영역(에너지 집약적 산업, 에너지 비집약적인 산업, 공공행정, 상업, 농업, 건설),

(3) 7개의 수송 영역(도로 승객 수송(자가용, 공공교통 포함), 도로 화물 수송, 국내 항공, 국제 항공, 철도, 국내 해운, 국제 해온),

(4) 1개의 에너지 산업

- 5개의 기술 범주:

(1) 전력망의 에너지원: 고효율 석탄발전(탄소포집저장(CCS)의 활용한 것과 안 한 것), 가스(복합가스터빈(CCGT), CCS 활용한 것과 안 한 것), 바이오연료와 재생에너지(해안가와 해양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

(2) 열병합 발전(CHP): 석탄, 가스, 바이오매스 그리고 핵에너지를 이용하는 것 모두 포함

(3) 수소생산: 재생에너지, 핵발전 그리고 석탄가스화를 이용한 전기분해로 만든 것, 이외에 핵발전에서 나온 고온의 열로 물에서 얻는 수소.

(4) 바이오연료, 석탄, 가스 및 석유로부터 열과 동력을 직접 얻는 경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온실가스 60% 감축목표의 달성을 위해서 꼭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량보다 적어야 한다고 전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것은 15개의 영역과 5개의 기술 범주, 그리고 정치․사회․경제적 요소들의 결합에 따라서 현재의 에너지 사용량의 절반 가량 줄어드는 시나리오에서 두 배이상 증가한 시나리오까지 만들어냈다.

빨강 시나리오에 의하면, 에너지 소비량은 90Mtoe로 2002(아마도)년 소비량 170Mtoe의 절반 가량을 사용하면서도 온실가스 60%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는 수요 측면에서는 가구당 에너지 소비가 대폭 줄어든다고 가정하였으며, 공급 측면에서는 핵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CCS를 갖추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석탄의 사용,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정되었다. (그외의 다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아래의 그림 1 참조)

총 5가지 시나리오 가각은 총 16개 영역(도로 승객수송을 승용차와 대중교통으로 구분)에서 현재(2002년도) 에너지 소비량과 2050년의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설정되었지만, 부문별 감축 목표가 설정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대비해서 볼 때 눈여겨 볼 가치가 있다. (빨강 시나리오의 경우의 예는 그림 2 참조)

이 시나리오 작업에서 흥미로운 것은 백캐스팅(Backcasting)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현재의 트렌드를 연장해서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는 것(포캐스팅(Forecasting))과 다르다. 미래의 바람직한 미래(예를 들어서 2050년까지 60%의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 단기,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정책들의 선택과 조합을 통해서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다양한 경로를 가진 시나리오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점은 현재 한국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 현재의 에너지 소비 증가추세(이에 따른 경제성장 추세)를 연장하여 미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설정(포캐스팅)하고 이로부터 얼마간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고 하는 접근(소위, BAU 방식의)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캐스팅 작업은 대개 현재의 추세의 연장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감축 설정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시스템의 각 요소들의 상호작용과 구조의 측면에 덜 민감하게 될 경향이 높다.

한편 틴달 센터의 시나리오 작업은 사회-경제/정책적 맥락을 고려해 넣었는데, 이 또한 한국 정부의 시나리오 작업과 대비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틴달 센터의 연구에는 강한 정부, 대중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 인식,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 지구적 갈등의 수위, 기후변화 영향의 정도, 고도 기술 혁신 가능성, 영구과 전세계적 차원에서 (에너지) 자유화 정도, 에너지 가격, 지역주의의 세기 등의 사회-경제/정치적 맥락이 시나리오 작업에 포함되었다. 또한 이것은 여러 분야의 이해당사자들의 참여와 함께 이루어졌다. (by 각)



 

그림 1). 틴달 센터의 다섯가지 시나리오 요약. 틴달 보고서(2005), 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