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 Watch는 매년 지구 기후위기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작년 말에 발표된 지구 기후위기지수 2011에서는 1990년에서 2009년 사이 기후변화위기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 방글라데시, 버마, 온두라스, 니카라과, 베트남 등을 꼽고 있다. 상위 10개국 중 인구 10만명당 기후변화로 인해 죽은 사람의 수는 버마가 14.33명으로 가장 높고, GDP당 손실률은 몽골이 5.19%로 가장 높았다. 반면 기후변화 피해 수는 필리핀이 270건, 방글라데시 259건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 상위 10개국에 속하는 선진국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으로 한정해서 보면 가장 높은 피해를 본 국가는 남미의 엘살바도르로 GDP 손실률이 4.27%에 이르고, 타이완과 필리핀,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기후변화 피해지수 상위 10개 국가 중 선진국은 호주 하나뿐이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도 2개 국가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 배출국과 기후변화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피해국 사이에 큰 간극을 나타내고 있다. 기후변화에도 정의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