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NGO 그룹이 COP 15와 관련된 재미있는 홍보자료를 발간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일반인과 NGO활동가들이 모여 화석에너지를 전혀 쓰지 않는 기후캠프를 진행하는데, 올해 초에 진행된 기후캠프의 참가자("people involved in Climate Camp")들이 그간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를 비판하고, 실질적이고 정의로운 대책을 요구하는 "거래를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Deal or no deal?)"이란 이름의 "Newpaper"를 발표한 것이다.

  본 자료는 기업이나 정치가들이 시장 기반의 배출권거래제 등으로 대표되는 경제 보호정책을 위해 어떻게 협상을 망쳐왔는지에 대한 소개와 함께 COP 15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고, 어떤 의제들이 더 중요한 것인지를 익살스럽지만 진중한 목소리로 역설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COP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새로운 논의 테이블을 가져야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간 COP process에서 소중한 목소리들이 어떻게 묻혀졌는지, 그래서 왜 그런 그룹들이 공정하게 참여하는 과정을 만들어야 하는지 역설하고 있는지로 읽혀진다.  
 
  자료의 구성도 앞부분에 나오는 목차와는 달리 서로 대비되는 의제들을 묶어 보여줌으로 인해 대비 효과를 한층 크게 하고 있다.

  다소 거친 표현들과 자유분방함으로 인해 근본주의적 시각을 가진 일군의 그룹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지만, COP 15에서 놓치고 가서는 안 되는 의제들을 환기시켜 주고, 한편으로는 COP 15에 참가하는 NGO 활동가들에 대한 활동 가이드라인의 성격도 있어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자료의 후반부에 있는 추천 웹사이트들에 대한 정보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정보 중 하나다. 



목차(자료 안의 순서는 섞여 있음)

Dogged - 당사국총회 프로세스의 완고한 역사

Driving - 문제를 조종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Selling - 탄소 거래

What to not do -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15 COPs - 당사국총회에 무슨 일이 있는가?

Resistance - 어떻게 저항할 수 있는가?

Justice - 기후정의

What to do - 어떻게 해야 하는가?

Another - 그래서 당신의 대안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