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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9 15:03
[기후변화] 지구공학이라는 거대 기술적 해결책을 반대하는 이유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70,060  
지구공학이라는 거대 기술적 해결책을 반대하는 이유

2017년에 개봉한 <Geostorm>은 갖가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인공위성을 통해 인위적으로 기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상이변을 다룬 SF 영화다. 오락용 영화의 소재로 넘기기에는 기후변화 대응 지구공학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은 대단히 중대한 사안이다.

2017년, ETC Group와 Biofuelwatch, Heinrich Böll Foundation은 <The Big Bad Fix: The Case Against Climate Geoengineering> 보고서를 펴냈다. 이들이 2010년에 함께 발표한 <Geopiracy: The Case Against Climate Geoengineering>의 후속 작업의 결과물이다. 기후변화 위기를 기술적 해결책을 통해 돌파하려는 시도로 거론되는 지구공학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의 숱한 논쟁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부, 그러나 영향력 있는 공학전문가, 기술관료, 자본가와 선진국이 주목하는 접근 방식이다.


특히 파리협정 이후 지구공학은 과거 플랜 B로 인식되는 것에서 나아가 점차 불가피한 정책수단으로 논의되고 있어 지구공학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생물다양성협약과 런던협약에서는 지구공학에 부정적인 입장이 반영되어 있었으나, 파리협정 이후 기후변화협약 특별보고서(2018년)와 IPCC 6차보고서(2021년)에서는 지구공학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 지구공학은 국제기후레짐에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경제사회 시스템의 전환은 등한시한 채, OF(Ocean Fertilization, 해양 비옥화)을 필두로 SRM(Solar Radiation Management, 태양복사관리), Weather Modification(기상조절), GGR(Greenhouse Gas Removal, 온실가스 제거) 혹은 CDR(Carbon Dioxide Removal, 이산화탄소 제거)과 같은 지구공학 실험들이 이미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지구공학 맵 참조).

ETC Group와 Biofuelwatch, Heinrich Böll Foundation은 대지, 해양, 대기를 각각 실험 대상으로 삼는 지구공학 기술들을 나눠 설명하며 각각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1 대지: Carbon Capture and Storage(CCS), Carbon Capture Use and Storage(CCUS), 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 Storage(BECCS), Afforestation, Direct Air Capture(DAC), Enhanced weathering(terrestrial), Biochar, Photosynthesis enhancement, High albedo crops, White-Out(Surface Albedo Modification), 2) 해양: Ocean Fertilization, Enhanced Weathering(marine), Artificial upwelling, Crop residue ocean permanent sequestration(CROPS), Microbubbles and Sea Foams, Engineering global heat flows on a geoengineering scale, 3) 대기: Stratospheric Aerosol Injection(SAI), Marine Cloud Brightening(MCB) or Increasing Cloud Cover, Cirrus Cloud Thinning, Storm Modification and Suppression, Space Sunshades, Space Mirrors.

이런 지구공학의 기술적 해결책들은 대규모 프로젝트, 낮은 신뢰와 높은 위험, 환경 위해, 비가역성, 국제관계의 불균형과 불평등 악화, 세대 간 부정의, 기후 무대응 정당화, 탄소 부당이익, 대규모 신기술들의 집중, 국제적 통제, 무기화, 국제조약 위반, 진정한 해결책의 노력 배제 및 예산 전용을 낳는다. 지구공학이 신기후체제에서 정식화(normalization of geoengineering)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척될수록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새로운 위험이 파생될지 모른다. 기후정의 관점에서 지구공학 해결책에 대한 비판적 탐구가 중요하다. <by 필>

[보고서 목차]

1장 지구공학, 제국의 새로운 기후
2장 지구공학의 기술들
3장 사례 조사
4장 지구공학을 반대하는 이유
5장 지구공학 뒤에 누가 있는가
6장 지구공학 거버넌스
7장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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