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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30 01:01
[언론기사] [매일노동뉴스] "질 좋은 녹색일자리로 전환하자"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20,121  

"질 좋은 녹색일자리로 전환하자"

노동계 기후변화 대비 '정의로운 전환' 운동 주목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10여년간 근무했던 김아무개(47)씨는 올해 9월부터 군산 풍력발전기 생산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울산조선소에서 선박에 들어가는 발전기 모터 시험업무를 했던 김씨는 군산 풍력발전기 공장에서는 블레이드(날개) 조립품을 테스트하는 일을 한다. 김씨가 하는 일은 울산이나 군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의 직종은 전통적인 선박제조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생산 분야로 180도 달라졌다. 풍력산업은 요즘 녹색일자리로 주목받고 있는 업종이다.

2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2000년 2만6천300여명이던 전체 직원수는 올해 2만5천800여명으로 10년 새 500여명이 감소했다. 조선사업본부 소속 인원이 가장 크게 줄었다. 반면 2005년 시작한 태양광 에너지 부문에서는 올해 말까지 800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군산에 들어선 풍력발전기 공장에도 올해부터 10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사들이 잇따라 풍력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에서는 ‘정의로운 전환’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인 이 운동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산업구조 개편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로의 전환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에서 종사하는 노동자에게 새로운 녹색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 지원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국가정책에 적용되고 있다.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최근 조선사 빅3뿐만 아니라 선박 부품제조사들 상당수가 풍력발전 부품 생산을 주력품목을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며 “전 세계적인 풍력발전시장 규모는 2년 후에는 조선산업을 능가하고 5년 후에는 그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네덜란드 노동계가 환경단체와 손잡고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 과정에서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린포슈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국내 노동계도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개발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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