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가 3월 월례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근래 시민사회 내에서도 논의가 뜸했던 주제인지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역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3월 월례세미나의 주제는 '탄소배출권시장의 정치경제학'으로, 관련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인 권종화 님의 발제를 듣고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권종화 님의 발표는 실질적으로 탄소를 사고 파는 시장이 가능한지, 이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할 경우 어떠한 기술적, 문화적, 사회적 장치들이 동원되고 있는지와 그래서 정말 지금 탄소배출권 시장은 미래가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까지, 관련 이슈를 오랜만에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나왔던 표현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탄소를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냐에 대해 발제자가 답했던 "탄소시장은 끈끈하다"는 말이었는데, 참가자들의 입장도 대체로 이에 대한 동의로 압축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의 토론에서는 한국의 환경운동이 탄소배출권시장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채,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지를 판단하는 기준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저탄소 사회로 가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 외 수단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은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뒷풀이까지도 "끈끈한" 탄소시장을 우리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등에 아이디어가 오고 가는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먼걸음 와주신 참여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월례세미나에서도 또, 그리고 새롭게 만나뵙길 기대해 봅니다!!